한통 2002년까지 민영화…한솔엠닷컴 인수 길열려

  • 입력 2000년 6월 15일 00시 08분


한국통신이 2002년까지 완전 민영화된다.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위원장 진념 기획예산처 장관)는 14일 회의를 열고 현재 59%에 이르는 한국통신의 정부 보유 지분을 올해 안에 33.4%까지 낮춘 뒤 2002년까지 정부지분을 모두 매각해 완전한 민간업체로 변신한다는 한국통신의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한국통신 민영화 계획은 공기업인 한국통신이 민간기업인 한솔엠닷컴을 인수하는 전제조건으로 마련된 것이다.

한국통신은 이에 따라 1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민영화 세부 계획을 최종 확정한 뒤 한솔엠닷컴 인수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한솔엠닷컴의 총 주식 중 49.8%를 인수, 최대주주가 된다. 한국통신은 한솔엠닷컴의 대주주인 한솔제지(지분 14.89%) 캐나다 BCI(20.97%) 미국 AIG(13.98%)의 지분 전량(7500만주)을 인수한다. 전체 인수대금 중 40%는 한통 보유 SK텔레콤 주식과 맞바꾸고, 35%는 어음, 나머지 25%는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

한국통신은 올해 안에 인수 주식의 15%를 외국업체에 매각,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이번 외자 유치와 민영화계획 추진 과정에서 정부보유 지분 매각과 함께 신주를 발행,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권 획득과 사업운용자금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합병은 연말로 예정된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주요 업체간 ‘짝짓기’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선 분야 최강자인 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한솔엠닷컴 진영이 무선분야에서도 힘을 강화해 무선 분야 선두인 SK텔레콤-신세기통신과 대적할 수 있게 됐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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