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에 달린 운전자의 생명을 구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차량에 ‘텔리매틱스(Telematics·차량 정보전달)시스템’이 부착돼 있다면 걱정을 덜 수 있다. 운전자가 긴급상황에 빠졌다는 사실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로 전해지기 때문.
이같은 ‘인공지능’을 갖춘 자동차가 조만간 국내에도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회장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회장은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자동차사업 분야의 정보기술 선진화 및 관련 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우선 차량내 무선통신 및 컴퓨터를 활용, 고객의 안전 교통 기상 여행 등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정보전달 시스템(Telematics)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텔리매틱스란 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이 터지거나 차체가 부서지면서 내재된 센서가 자동적으로 차량내 무선통신망을 타고 서비스센터나 보험회사로 연락을 해주는 것.
두 회사는 또 자동차사업 분야에서 e-비즈니스 환경 인프라와 기업내 지식 공유 및 공동인프라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측은 “정보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MS와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산업정보화에 따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각종 시너지효과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텔리매틱스시장은 향후 5년내 무선통신업계의 최대 시장이 될 전망. 세계 최대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는 “2005년까지 세계 모든 자동차에 텔리매틱스 시스템이 부착된다”는 전망을 발표한바 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