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대표 김충식·金忠植)의 ‘풍악호’는 16일 관광객 600여명을 싣고 부산 다대포항을 출발함으로써 금강산 유람선은 98년 11월 18일 ‘금강호’ 첫 출항 후 500회를 돌파했다. 또 금강산 관광객 수는 25만1515명에 달했다.
현대상선측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8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정주영(鄭周永)전현대명예회장이 ‘해상 호텔’ 설치와 금강산 여관 임대, 금강산 골프장 등 위락단지 조성 문제 등에 관해 북한측과 벌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금강산 관광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현대상선측은 예상했다.
첫 출항시에는 금강호 봉래호 2척이 4박 5일 일정으로 강원 동해항에서만 출항했으나 98년 12월 3박 4일로 바뀌었다. 지난해 5월 풍악호가 투입되고 올해 3월부터 부산에서도 취항해 복수 운항 체제로 들어섰다.
지금까지 금강산을 관광한 25만여명의 연령별 분포는 △30대 이하 25.30% △40대 19.31% △50대 25.0% △60대 22.8% △70대 이상 7.57% 등으로 중장년층이 주류를 이루었다. 성별로는 남성 50.66%, 여성이 49.34%.외국인 관광객은 아직 400여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북한과 일본간 수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일본인과 해외 동포의 관광이 허용되면 한해 우리나라를 찾는 400여만명의 외국 관광객중 5% 가량은 금강산으로의 연계 관광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 관광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휴전선을 관통하는 금강산 철도 개통이나 항공 노선 신설,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하는 남북 산악관광, 금강산과 칠보산 묘향산 백두산 등을 잇는 북한 현지 산악 관광 등이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