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규모가 큰 펀드는 당장 수익률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환매요구에 직면할 전망. 이는 채권형펀드의 경우 금리상승으로,주식형펀드는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제2의 채권안정기금 논의가 이번주에 공론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10조원 규모의 회사채펀드를 조성,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기관투자가들이 있겠느냐는 것.
발행회사 부도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일정부분을 보전해 주는 등 강력한 유인책이 있지 않으면 제도로서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진통이 예상외로 길어지면 주가가 750선 밑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한편 이번주 미국증시는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8일로 예정돼있어 그때까진 관망분위기가 지속될 전망.
단기 상승폭의 절반수준까지 되밀린 국내 주식시장도 ‘추가적인 하락과 반등’의 길목에서 지루한 탐색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짧은 매매를 시도하기 보다는 이번주 예정된 9개 기업의 공모주청약에 관심을 갖는게 훨씬 속편할 듯 하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