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2세 공동출자, 투신운용사 설립 예비인가

  • 입력 2000년 6월 23일 19시 08분


정몽규(鄭夢奎)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웅렬(李雄烈)코오롱그룹 회장 등 재벌2세 경영인이 공동 출자해투신업계 최초로 개인이 최대주주인 투신운용사를 설립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정회장과 이회장이 공동 출자해 설립 신청한 아이(I) 투신운용을 예비 인가했다”고 밝혔다.

아이투신운용은 자본금 158억원으로 정회장이 100억원(63.3%), 이회장이 20억원(12.7%)을 출자해 최대주주가 되며 외환은행, 굿모닝증권, 동원증권 등 국내 증권사가 함께 출자해 22.1%의 지분을 갖게 됐다. 사장에는 구자삼(具慈三)대우증권 전 이사가, 사외이사엔 신복영(申復泳)전 서울은행장과 어윤대(魚允大)전 국제금융센터 소장이 영입됐다. 아이투신운용측은 “재벌그룹과 연관됐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법규정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했다”며 “신탁재산을 두 그룹 관련 주식에는 5%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 규정은 최대주주의 계열 기업에는 신탁자산의 7% 이상을, 기타 특정 기업에는 신탁자산의 10% 이상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아이투신운용은 법인설립을 마친 뒤 최종 허가가 나오는 7월 중순 이후 영업을 시작한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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