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여개 기업, 북한진출 준비…한국무역협회 보고서

  • 입력 2000년 6월 25일 19시 41분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조치 이후 10여개 미국 기업이 북한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한국무역협회가 뉴욕지사 보고 등을 종합, 작성한 ‘미국의 대북정책 및 경제협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코카콜라사가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육로로 북한에 반출했으며 이밖에 10여개 업체가 북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벡텔(건설) 컴버스천 엔지니어링(발전설비) 스타텍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통신) △수송분야에서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 얼라이드 픽포드 △은행 및 금융분야에서 리먼브러더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소비재 분야에서 코카콜라 펩시 카길(곡물) 등이다.

미국기업의 북한시장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으나 현재 북한은 아프카니스탄 라오스 베트남 쿠바 등과 함께 고율관세 국가로 분류돼 중국처럼 최혜국대우(MFN)를 받지않는 한 가까운 시일내에 북-미간의 교역이 급증하기는 어렵다고 무협측은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해 대북수출은 인도적 차원의 식품 의약품을 위주로 1126만달러에 그쳤으며 수입은 거의 없었다. 올해 1∼4월 대북수출도 264만달러였으며 수입은 역시 없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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