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난]1~3월 비은행권 자금회수 원인

  • 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지난 1∼3월 투신 종금 등 비은행금융기관이 서서히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한 것이 최근 기업자금난의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1∼3월)자금순환동향(잠정치)에 따르면 투신 종금 금고 신협 은행신탁계정 등 비은행 금융기관이 대출해준 자금을 돌려받고 투신사의 회사채 및 주식도 순처분되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금중개 기능이 크게 저하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지난해 4·4분기(10월∼12월) 대출이 3조원이었는데 올해들어 3월까지 오히려 7조원을 상환했고 투신사들이 회사채 1조9000억원어치와 주식 5000억원어치를 각각 처분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정정호(鄭政鎬)국장은 “현재의 자금시장 불안은 1·4분기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그러나 7월부터는 단기신탁상품 판매가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10조원 규모의 채권형 운용펀드가 조성될 것이기 때문에 자금시장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업들은 이 기간동안 3조9640억원의 기업어음(CP)를 대거 발행함에 따라 최근 만기연장 거부에 따른 자금난을 겪게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