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임러 제휴]"현대車 주식 이제야 제값"

  • 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증권가는 제휴에 대해 일단 긍정적이다. 현대차 주가가 그동안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왔던 원인이 이번 제휴로 인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주가가 그동안 실적을 반영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쟁에서의 생존 능력에 대한 우려 때문. 주가는 2월22일 2만원대가 무너진 뒤 줄곧 1만원대에 머물러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번 제휴로 현대차가 여러 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적정주가를 2만2200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도 적정주가를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E-미래에셋은 그동안 현대차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경영 투명성에 주목했다. E-미래에셋 박영호연구원은 “다임러라는 감시자를 만나 경영투명성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는 점을 높이 사고싶다”고 말했다.

반면 리젠트증권의 강상민연구원은 “지난 3월 제너럴모터스가 피아트와 제휴를 맺을 때도 공식발표일까지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발표일을 고점으로 곧바로 하락했다”고 말했다.대우차 인수와 관련해선 대우차를 인수하는 기업이 월가의 패배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가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제시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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