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부 회사가 동아일보 보도 내용을 부분 시인한 반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곳도 있었다.
SK㈜는 “최근 자체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일부 지역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발견하기도 했다”면서 동아일보의 보도내용을 시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부 정유사간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무리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담합했다는 것은 과장”이라고 주장하면서 “1만개의 산하 주유소 중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주유소가 7000개가 넘는데 이를 일일이 감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정유는 오전부터 전국의 영업 책임자들을 가동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담합행위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동아일보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현대정유와 에쓰오일은 “자체적으로 현황을 파악해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석유업계 유통질서 발전방안을 마련해 문제가 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