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부실이 1조530억원밖에 안되는데….
“부실자산 대부분이 후순위채권(CBO) 발행을 통해 처리됐다. 부실채권 4조4000억원어치가 17조원 규모로 발행된 CBO의 기초자산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다른 부실은 없는가.
“대우담보 기업어음 (CP·2조3000억원)이 있지만 자산관리공사에서 80.3%에 매입해주고 추가로 장기 저리(연 2%선) 자금지원을 통해 20%인 손실률을 10% 정도로 낮춰주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부실공개에 앞서 금융감독원이 특별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은닉 가능성은 없다.
―은행권 잠재부실은 어떻게 하나.
“은행들은 올 연말까지 잠재부실에 대해 추가 대손충당금을 전액 쌓아야 한다. 이 경우 극히 일부 은행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8%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들 은행의 명단을 밝힐 수는 없다.”
―은행권 잠재부실에 대한 기준은.
“국제적으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선진국의 경우 신속한 대손상각이 가능해 부실채권을 조기 정리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상각 요건이 엄격해 부실채권 규모가 실제보다 과다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부실발표로 문을 닫을 수 있는 투신(운용)사가 있나.
“하나도 없다. 대부분의 부실을 한국 대한 현대 삼성 제일투신 등이 부담하고 있어 소규모 투신운용사가 부담하는 손실은 미미하다.”
―대우담보 CP를 정부가 보전해주는 방법은.
“80%를 지급했는데 저리자금 지원을 통해 90%까지도 보전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진동수 금감위 상임위원 보충설명) 증권금융채권을 시장금리 이하로 발행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7월중 증금채 지원금리등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