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파社, 국내 의료시장 상륙 채비

  • 입력 2000년 7월 5일 18시 47분


‘필름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한 아그파의 한국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아그파의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을 도입하는 사업 검토를 위해 기술영상부분 존 글라스 사장이 3일 한국을 방문했다.

PACS는 엑스레이 등으로 찍은 영상을 전산망을 통해 저장해 필름 대신에 컴퓨터 모니터로 볼 수 있는 시스템. 촬영과 동시에 여러사람이 단말기를 통해 검색할 수 있어 환자의 검사 및 진료시간이 짧아지고 중복검사의 문제가 없어진다. 병력(病歷) 등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장치도 마련됐으며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 한국에는 설치된 곳이 많지 않으나 지난해 PACS에 대해 의료보험수가가 인정되면서 병원들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 정보기술업체들도 자체 개발을 하고 있다.

글라스 사장은 “한국은 1조원 규모가 넘은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종합병원에 시스템 설치 및 교육, 한국 업체와 기술제휴 등 다양한 투자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그파는 130여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 디지털 이미지 업체. 독일과 벨기에에 본사가 있으며 아그파 코리아는 91년 설립됐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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