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웹사이트를 예쁘게 꾸며도 네티즌이 찾아오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 따라서 인터넷서비스 회사는 네티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마련이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회의를 해봐도 뾰족한 아이디어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충성심 높은 네티즌을 모니터링 요원으로 임명하는 것.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하려면 직접 이용하는 열성 네티즌을 활용하는게 최고라는 취지이다.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올 3월 30명의 ‘야후지기’를 모집했다. 무보수 명예직이라고 밝혔는데도 10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학생 직장인 대학교수 의사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의 야후지기들은 매월 담당직원들과 만나 서비스 개선회의를 갖는다. 야후코리아 김병석씨는 “야후지기들은 자신이 제안한 안이 서비스에 반영되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누린다”면서 “음란물 욕설 불법복제물 등도 신고해오고 있어 건전한 서비스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다음(www.daum.net)은 올해초 70명의 ‘다음지기’를 모집해 운영한 결과 성과가 만족할 만하다고 판단, 30명 가량을 추가로 선발하기로 했다. 네이버(www.naver.com)도 서비스 감시 및 제안 활동을 담당할 모니터링 요원 네이버스 모집을 최근 시작했다. 이밖에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 세이클럽(www.sayclub.com) 등도 모니터링 요원제도를 도입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