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軍조달본부-정유사 유착 의혹" 진상조사 촉구

  • 입력 2000년 7월 6일 19시 56분


국회 국방위는 6일 국방부 추경예산 예비심사에서 군 당국이 정유사로부터 항공유 등을 ‘바가지’ 구매한 사건과 관련, 국방부 조달본부와 정유사간 유착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의원은 “지금 시중에는 국방부가 무려 2년간 정유사로부터 터무니없는 가격에 항공유를 구입한 것에 대해 국방부조달본부와 정유사간 유착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 이연숙의원도 “국방부의 항공유 바가지 구입은 무신경의 극치”라며 “여러분의 돈이 아니고, 국민의 세금이라고 이렇게 마구 써도 되느냐”고 질책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이날 국방부가 전역대기 사병의 인터넷 교육을 위한 개인용 컴퓨터(PC)구입비용 등으로 320억원을 추경예산에 편성한 데 대해서도 “컴퓨터 및 인터넷 발전속도로 볼 때 막상 PC를 구입하고 나면 쓸모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