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경기동향 조사 결과 7월 BSI는 91.4로 한달 전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좋아지리라고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으로 체감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7월 BSI가 한달 전보다 하락한 것도 지난해 2월(101) 이후 처음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자금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여건이 나빠진데다 국제원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름철을 맞아 비수기 업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도 BSI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별 BSI는 제조업이 93.0, 비제조업이 85.3으로 비제조업의 경기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76) 정유(75) 조선(92) 일반기계(88) 섬유(59) 건설(64) 광업(60) 운송(94) 경공업(80) 고무(75) 나무(58) 종이업종(88)의 BSI가 모두 100 이하여서 이들 업종의 경기하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115) 전자(105) 전력 및 가스(107) 철강(117) 정보통신(105) 음료(128) 타이어(120) 금속(111) 등의 경기는 계속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