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 환상깨고 지역별 전략구사〓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97년말 이후 6개월마다 100%씩 늘어나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 1명의 주당 평균 인터넷 접속시간도 17시간. 그러나 인터넷 인구의 45% 이상이 베이징(北京) 광둥(廣東) 상하이(上海)에 몰려 있다. 대도시 지역을 집중공략해야 하며 도시별 차별화 전략을 짜야 한다.
▽정부 통제 유의〓상하이에서 인터넷 카페가 폐쇄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글을 올린 사이트가 폐쇄되기도 하는 곳이 중국. 관련 법규나 정부의 통제 내용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 중국에서 인터넷은 ‘중앙정부가 깔아놓은 멍석’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그 때문.
▽정부기관도 파트너〓중국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하는 일도 많다. 1000만개가 넘는 중국기업 중 대부분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고 있지 않아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등 정부기관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는 상품배송이 관건〓중국내 지역보호주의 이기주의가 심해 지역간 장벽이 많아 자유로운 상품유통을 막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성패는 원활히 상품을 배달하도록 하는 것에 달려 있다.
▽정부 부서간 갈등과 입장차 파악〓정부 각 부처가 다른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흐름과 대세를 읽어야 한다. 같은 법률도 부처간 힘겨루기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기술적 건너뜀’ 주목〓중국이 우리나라에서 한물간 기술과 설비를 갖고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유선전화가 보급되기도 전에 휴대전화가 2, 3세대로 넘어가는 등 ‘압축성장’을 하고 있다.
▽선진국 화교권 동향〓중국 인터넷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만큼 특히 화교들과의 협력기회를 얻으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