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콤이 상반기(1∼6월)에만 1000억원이 넘는 신규 영업실적을 올리면서 최근 몇년간 변화가 없었던 광고업체 매출 순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리콤은 11일 상반기중 1100억원 규모의 신규 광고주를 영입, 지난해 연간 신규 수탁고인 1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리콤 관계자는 “1000억원이 넘는 신규 실적은 광고계 전체를 통틀어 외환위기 이전 광고 상황이 좋던 시절에도 없었던 기록”이라고 밝혔다.
오리콤측은 올해 에이스침대 현대산업개발 하이마트 동양증권 등 100억원이 넘는 굵직굵직한 광고주를 비롯해 총 31개 신규 광고주를 끌어들였다. 오리콤측은 특히 이들 대부분의 물량을 다른 광고사와의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따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0억원 이상 3개사, 50억∼100억원이 2개사, 20억∼50억원이 10개사, 20억원 미만의 광고주가 10개사 등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 광고매체를 기준으로 한 광고업계 순위는 최근 몇년간 제일기획 LG애드 금강기획 대홍기획 오리콤 순으로 변동이 없었다. 오리콤의 약진은 지난해 전희천 사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오리콤측은 최근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광고계에 순위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