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제품들은 뒷전으로 밀리고 첨단 디지털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할지 망설여져요. 디지털카메라를 사야할까요? 비싼 것이 무조건 좋은 걸까요?”
디지털 영상기기와 오디오들은 하루가 다르게 기능이 복잡 다양화되고 있어 전문가가 아니면 무슨 기능이 있는지조차 알기 힘들 정도.
테크노마트 홍보실 박상후차장은 “여유가 있다면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디지털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캠코더 등 일부품목은 전문가수준의 기능이 필요 없다면 아날로그제품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캠코더
최근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후 일본제품의 가격이 다소 낮아졌다. 디지털형과 아날로그형이 있는데 가격차가 큰 편이어서 용도를 충분히 고려해 고르는 게 좋다.
디지털캠코더는 6㎜와 8㎜의 두 종류. 화질이 선명하며 스틸사진도 가능해 별도의 스틸용 카메라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6㎜제품은 8㎜에 비해 크기와 무게가 절반 정도여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굳이 가격이 2∼3배 비싼 디지털형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 듯. 디지털은 소니 pc100 210만원, 파나소닉 NV―C5 130만원, 삼성SV―D50 116만원 등이며 아날로그형은 소니 TRV47 67만원, 삼성 VM400 77만원, 히타치 VM―H9455 109만원. <이하 가격은 테크노마트 가전매장 기준>
◇디지털 카메라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거나 프린터로 손쉽게 인화가 가능한 디지털카메라가 필름형 카메라의 시장을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지금 같은 속도로 볼 때 1∼2년 내에 디지털카메라가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새로 사는 경우라면 디지털이 낫다.
주력제품이 100만 화소급으로 바뀐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올해부터는 300만 화소급의 고화질 다기능제품이 쏟아졌다. 그러나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데는 150만∼200만화소 정도면 적당하다. 올림푸스 C2500L 135만원선, 코닥 DC290 105만원선, 소니 505V 110만원선.
초보자들이라면 값싸고 사용하기에 편리한 100만화소급 국산 보급형 제품들도 추천할 만하다. 85만화소의 삼성전자 SDC 80이 28만원.
단 디지털카메라는 컬러프린터가 있어야 인화가 가능하다. 휴렛팩커드의 신제품(P1000)은 PC를 통하지 않고도 곧바로 프린트할 수 있다. 49만원.
◇MP3―MD플레이어
MP3파일의 대중화와 함께 CD와 카세트플레이어를 제치고 오디오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휴대용 MP3플레이어. 인터넷과 PC통신 등을 통해 무제한으로 음악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폭발적이다.
10여곡 저장이 가능하며 FM라디오가 달린 삼성전자 ‘옙(YEPP)’이 26만∼28만원. 최대 6시간 음성녹음을 할 수 있는 새한 ‘MP맨’ MP―F30은 27만원. 유니테크의 ‘로미’와 한별텔레콤 ‘디오디오’가 각각 20만원.
MP3의 단점은 메모리카드당 다운받을 수 있는 곡이 10여곡으로 제한돼 있다는 것.
이에 비해 MD플레이어는 70∼80분의 곡을 무한반복녹음할 수 있으며 음질도 CD보다 뛰어나 일본에서는 CD의 뒤를 이을 차세대 오디오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은 일본제품만 출시돼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 단점. 소니 R90 39만원, 샤프831 38만원 등.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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