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양천구, 미분양 區有地임대로 외화벌이 짭짤

  • 입력 2000년 7월 12일 19시 12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자본을 유치, 대형 할인매장을 건립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는 목동 중심상업지구 내에 소유하고 있는 구 소유의 상업용지도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양천구가 다음달 중 임대 공고를 낼 예정인 상업용지는 미분양분 구유지 5필지 총 4481평. 양천구는 이에 앞서 지난해말 프랑스 유통전문그룹인 프로모데스 사에 목동 919의7 3200평 부지를 25년 간 장기 임대해주기로 하고 6년치 임대료 175억원을 선불로 받았다.

프로모데스사는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4만6000㎡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건립해 올 11월 개장할 계획이다. (조감도 참조) 당초 이 부지의 임대료 예정가는 공시지가의 5%인 79억원이었으나 프로모데스사 한국법인인 ㈜콘티코 등 해외업체 2개가 경합을 벌이는 바람에 임대료가 100억원 가량 더 올랐다. 양천구 관계자는 “대한무역진흥공사 등의 지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합을 벌인 결과 임대료 수익이 높아졌고 할인매장 종사자 500명 중 400명을 지역 주민들 중에서 우선 고용하도록 한 부대 조건도 수용됐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이같은 외자유치를 통해 올 예산 1100억원의 10%가 넘는 179억원을 일시불로 받아 재정자립도를 4%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둬 최근 행정자치부와 한국능률협회 등으로부터 경영행정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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