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공정위, 내달말부터

  • 입력 2000년 7월 17일 19시 00분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내달말경 시작된다.

또 공기업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는 10월에 실시된다.

공정위는 30대 그룹 가운데 상반기에 6대 이하 25개 그룹중 7개 그룹을 조사한데 이어 8월말경 상위 4대그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를 위해 4대 그룹이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한 대규모 내부거래 내용 등을 취합해 점검하고 있다.

공정위는 4대 그룹에 대한 조사기간을 부당내부거래 현장 조사가 최근 끝난 롯데와 금호 등 6대 이하 7개 그룹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되고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21일경부터 9월말까지로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공정위는 또 4대 그룹이 분사 기업을 부당하게 지원하는지, 벤처기업을 위장 계열사로 내세워 내부거래를 하고 상속 수단으로 악용하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98∼99년 4대 그룹의 분사 기업은 △삼성 273개 △LG 83개 △현대 69개 △SK 29개 등 454개로 30대 그룹 전체 분사 기업 512개의 88.7%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 가운데 그룹 지분이 계열사 편입 기준 30%에는 못 미치지만 20%를 넘는 분사기업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공정위는 또 10월에는 공기업 가운데 자회사를 여럿 거느리고 규모가 큰 업체를 선정해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공정위가 조사를 벌일 공기업으로는 한국전력 한국중공업 한국통신 등 대규모 공기업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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