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 최고경영자 하계 세미나 강연 및 기자간담회에서 또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2단계 근본조치는 전경련 등 재계와 충분한 대화를 거쳐 서서히 선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는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이장관은 현대그룹 계열사의 자금 문제와 관련, “현대는 지난해 발생한 대우 부도 여파의 피해를 보고 있으나 대우와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현대건설 워크아웃 임박설은 사실이 아니며 자금난도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경협에 대해 “북한의 수용 여건과 우리 경제의 부담 능력을 고려해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경제성을 무시한 무리한 경협에 집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장관은 워크아웃 기업을 둘러싼 기업 및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워크아웃 기업 대출금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현재 5∼20%에서 9월부터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혁명과 기업의 새로운 선택’을 주제로 15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20일 개막된 이번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는3박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3일 폐막했다.
<서귀포〓권순활기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