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한차례 반등시도도 못해보고 '와르르'

  • 입력 2000년 7월 24일 18시 31분


▼거래소▼한차례 반등시도 못해보고 '와르르'

개장하자마자 종합주가지수가 760선으로 곤두박질. 한차례 반등시도도 못해보고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거래량도 4억주를 밑돌아 부진한 편.

상대적으로 부실규모가 적은 몇몇 회사의 선전(善戰)으로 종금주만이 겨우 보합권을 유지한 채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증권 건설 육상운수는 업종지수 하락률이 10%를 웃돌 정도로 처참하게 빠졌다. 증권주는 41개 전 상장종목이 하락했고, 건설주는 3개만이 오른 반면 떨어진 종목은 57개에 달했다.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가 거래대금으로도 1위에 올랐다. 외국인들이 8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국내 기관들이 46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거래대금 3192억원을 기록. 이어 한빛은행 대신증권 현대전자 삼성증권이 삼성전자에 이어 거래대금 2∼5위에 올랐다. 주가는 모두 하락.

주도주 부재를 틈타 일부 중소형 종목과 관리대상종목이 반등했다. 종합주가지수와 거꾸로 가는 우선주도 반짝. 태일정밀 벽산건설 진도 유유산업 대원전선 등의 우선주가 상한가를 쳤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코스닥▼기관-외국인 '사자'불구 120선 붕괴

오전장에서는 종합지수 120선을 간신히 지켰으나 오후들어 거래소시장이 폭락하면서 12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5개 등 215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70개 등 327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7042만주 1조5903억원으로 저조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8억원 9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들은 120억원어치를 팔았다.

종목별로는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다음 새롬기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모조리 하락해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나모 옥션 등 신규등록종목군도 된서리를 맞았고 주성엔지니어링도 반도체가격 정점론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양지사 해외무역 두일전자통신 등 저PER주군과 건설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리타워텍은 11월 미국 나스닥 상장설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바른손은 20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제3시장▼매수세 실종 큰폭 하락세

장초반에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아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수정주가평균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885원(5.7%) 떨어진 1만4601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7만주 늘어난 53만주, 거래대금은 2000만원 증가한 5억4000만원이었다.

대중 저가주인 아리수인터넷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24만주가 체결되면서 전체 거래량은 절반정도를 차지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1000주 이상있던 종목은 33개에 불과했다. 반면 단 한주도 체결되지 않은 종목이 20개에 이르러 극도의 침체장세를 반영했다.97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25개, 내린 종목은 48개였고 보합종목은 4개였다. 트라넷은 88% 하락해 이날 하락율이 가장 컸다. 평소 3만5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4000원에 100주 거래되면서 급락했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입력 실수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해피넷은 98%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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