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경기 호황의 영향으로 이미 상반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아토 코삼 테크노세미켐 크린크레티브 등 4개사를 매수추천했다.
▽반도체장비〓반도체 제조는 웨이퍼를 가공하는 전공정과 웨이퍼를 잘라 만든 칩으로 리드 프레임을 만들고 이를 플라스틱으로 씌우는 후공정으로 나뉜다.
국내 반도체장비시장은 95년 41억8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8년 13억5000만달러까지 줄었다가 99년 25억9000만달러까지 회복됐다. 장비는 전공정장비(73%) 검사장비(17%) 유틸리티(6%) 조립장비(4%) 등으로 구분된다. 시장규모가 큰 전공정장비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대부분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국내기업중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반도체제조업체의 신규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상반기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유틸리티 및 주변장비는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필요한 물 가스 화학약품(각종 산)을 말한다. 이중 아토와 유니셈은 가스공급장비를, 코삼과 다산씨앤드아이는 온도조절장치(chiller)를 공급한다.
▽반도체재료〓이 시장의 전체 규모는 크지만 품목별 시장은 작은 편이어서 TFT―LCD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먼저 테크노세미켐은 반도체제조에서 불필요하게 생기는 막을 깍아내는 삭감제 등을 만들고 동진세미켐과 크린크레티브는 웨이퍼 전공정에 사용되는 현상액을 만드는 업체다. 원익은 산화막을 입는 석영관을, 유원컴텍은 반도체 운반용 플라스틱의 원재료를 가공하는 곳.
태산엘시디는 TFT―LCD 부품인 백라이트를, 심텍은 반도체용 PCB기판을 생산한다.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재료업체의 사업영역 다각화가 성장성 및 실적개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