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흑자 14억달러…두달연속 10억달러 넘어

  • 입력 2000년 7월 27일 18시 41분


6월 경상수지가 14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 흑자가 44억달러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연간 경상수지가 자체적으로 수정 전망한 90억달러의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7일 6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발표, 6월 경상수지는 전달에 비해 흑자규모가 1억2000만달러 줄어든 14억6000만달러로 두 달째 10억달러 이상의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경상수지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호조로 상품수지가 전달보다 3억3000만달러가 늘어난 22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데 힘입었다. 이에 따른 상반기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44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22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상반기 수출이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6월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22억9000만달러 들어온 데 힘입어 8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던 자본수지는 올 상반기 127억3000만달러 순유입으로 반전해 올 상반기 외국인 주식투자자의 ‘바이코리아’ 열풍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6월 서비스수지는 분기말을 맞아 특허권 사용료와 컨설팅료 지급이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5월의 3억3000만달러에서 5억2000만달러로 커졌다. 특히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올들어 6월까지 여행수지 흑자폭은 전분기에 비해 1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경제통계국장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보여 연간 90억달러의 흑자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수정된 기초자료를 토대로 99년 경상수지를 잠정치보다 5억2000만달러 줄어든 244억8000만달러, 자본수지를 잠정치보다 14억6000만달러 늘어난 20억4000만달러의 흑자로 확정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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