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사 금리답합 적발…중고차 할부금리 떨어질듯

  • 입력 2000년 7월 27일 19시 15분


삼성 현대 LG캐피탈과 코오롱할부 등 재벌 계열 4개 할부금융사들이 중고차 할부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이들 회사가 작년초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할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해지자 금리를 담합해 결정했다면서 4개사에 모두 9억937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LG캐피탈 4억6550만원, 삼성캐피탈 3억5220만원, 현대캐피탈 7720만원, 코오롱할부금융 9880만원 등이다.

이들 회사는 중고차 할부 금리를 외환위기 이전에는 연 18∼21%로 유지하다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기간 중 29.5%까지 인상했으며 작년 1월 하순 시중 금리가 내리자 모두 25%로 동일하게 인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4개사가 사전에 정보를 교류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수준으로 금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이번 시정 조치로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에 가격경쟁이 도입됨으로써 할부 금리가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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