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경제연구원은 28일 발표한 국내 제조업의 업종별 경쟁도 분석 에서 17개 제조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산비에 비해 높은 독점적인 가격 을 받는 경향이 80년대에 비해 90년대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한 단위의 제품가격과 한계생산비용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가산율 (계산은 (가격-한계생산비용)/가격)을 산출했으며 가산율이 클수록 독점가격을 받는 것.
91∼98년 우리나라 17개 제조업종의 가산율 평균은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2보다 높았으며 80년대 1.7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업종별 가산율은 펄프 종이 및 종이제품이 1.74로 가장 높고 의료 정밀 과학기기가 1.31로 가장 낮았다. 중화학산업의 독점구조가 완화된 반면 섬유 의복 인쇄 등 경공업 부문 가산율의 하락 정도가 평균에 못미쳤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경공업제품은 80년대 42%에서 90년대 24%로 낮아진 반면 중화학제품이 80년대 50%에서 90년대 70%를 넘어 수출이 늘수록 더욱 효율적인 생산과 가격인하가 있었음을 나타냈다.
전종규(全鍾奎)책임연구원은 선진국 기업에 비해 가산율이 크다는 것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 기업이 불리해 국내시장이 잠식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