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99년 건설업 통계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총공사액은 104조9880억원으로 전년보다 0.6%(6590억원) 증가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직전인 97년보다는 12.3%(14조7310억원) 못 미쳤다.
건설업 사업체 당 평균 공사액도 21억4000만원으로 전년의 22억4000만원보다 4.7%가 감소했다. 아직도 건설경기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용인 등 경기지역의 아파트 신축 등에 힘입어 주택건설은 회복 기미를 보이는 반면 사무실과 공장 등 비거주용 건물과 해외 건설은 외환위기의 늪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 건설 공사액은 32조5790억원으로 31.0%가 늘어난 반면 비거주 건물은 19조4110억원으로 24.8%가, 해외건설은 6조1360억원으로 15.3%가 각각 줄었다.건설업종 가운데 정보통신공사업의 공사액이 초고속 통신망 공사에 힘입어 3조7150억원으로 24.7%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1조2410억원으로 14.5% 증가해 이 지역의 난개발을 반영했다. 또 대구가 19.6% 증가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반면 전남은 20.9%가 감소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