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협회, 북한에 인터넷교육센터 설립 추진

  • 입력 2000년 8월 2일 18시 25분


인터넷기업협회가 재미교포 사업가와 함께 북한에 인터넷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기업협회 이금룡 회장은 지난달 22일 방한한 미국의 컴퓨터장비 생산업체 텔레비디오사 황규빈회장과 만나 북한에 인터넷교육기관을 설립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회장은 “인터넷 산업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도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하는데 현재 북한은 인터넷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프라 구축사업의 첫 단계로 인터넷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인터넷교육기관 설립과 관련해 황회장이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작업을 추진중이며 인터넷기업협회는 정부당국 및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기업협회는 교육기관 설립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설립허가가 나는 대로 대대적인 기금모금 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협회는 또 모금을 통해 마련된 재원의 일부로 PC와 정보기술(IT)서적을 구입해 북한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북한은 PC가 부족하고 IT서적도 주로 일본과 중국에서 반입돼 한계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위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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