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확보 위해 제휴 강화〓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기초기술 공동 개발 △제3국 합작사업 △정보기술(IT)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활발히 벌어지는 세계 철강업계의 인수합병(M&A)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신규사업이나 기술개발에서의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상호 우호지분 매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일본제철은 포철 주식지분을 외국인주식보유한도인 3%(약 3억달러)까지 확보하고 포철도 동일한 금액의 신일본제철 주식을 구입할 계획이다. 우호지분 상호보유는 민영화를 추진중인 포철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98년부터 꾀해왔다. 현재 포철은 신일본제철의 지분 0.24%를, 신일본제철은 포철의 지분 0.54%를 상호보유하고 있다.
포철은 지난해 조강생산량이 2654만t, 신일본제철은 2433만t으로 양사는 세계 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독자적인 시장개발이나 대형수요업체에 대한 가격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일 업체의 조강생산량이 5000만t을 넘어야 할 것으로 지적돼 왔다.
▽철강업계 연합―제휴 가속화〓철강업계는 97년경부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빠른 속도로 대형화를 추진해왔다.
유럽에서는 군소 철강사들이 잇따라 통합돼 △프랑스의 유지노연합(유지노+카커릴) △영국의 코러스연합(BSP+후고벤스) △룩셈부르크의 아베드연합(아베드+아세랄리아) △독일의 TKS(티센+크룹) 등 4대 강자연합으로 뭉쳤다.
이밖에도 아시아권에서는 10위권 밖에 머물던 중국의 바오산강철과 상하이야금 메이산강철 등 중국철강 3사가 통합해 지난해 생산량이 1667만t으로 늘어나 7위로 올라섰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