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으로 몰리는 자금을 운용하기 위한 은행들의 대출 경쟁이 치열하다. VIP를 집중겨냥한 전략을 내놓는가하면 이젠 택시기사 약사 등 특정 직업군을 따로 겨냥한 마케팅전략까지 내놓았다.
조흥은행은 4일부터 개인택시기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자동차구입 대출 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개인택시용으로 삼성자동차를 사는 기사에게 최고 1500만원을 연 10.3%(프라임레이트+0.8%)에 빌려주는 것.
대출신청자가 △5년 이상의 개인택시 경력 △연간 5만원 이상의 재산세 납부 △동료 개인택시기사의 보증 등 3가지 조건 중 한가지만 충족하면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는 없으며 상환방식은 대출기간(최대 3년) 동안 매월 원금과 이자를 균등하게 갚는 것. 1000만원을 3년 만기로 대출받으면 매월 32만4082원을 내야 한다.(02-3700-4236)
기업은행도 지난달 시행된 의약분업에 맞춰 발빠르게 의약분업 준비자금 대출을 내놓았다. 현재 약국을 경영하거나 개업을 원하는 약사를 대상으로 하며 대출한도는 신용대출은 5000만원, 담보대출은 1억원. 금리는 프라임레이트보다 1%포인트 낮은 연 8.5%이며 만기는 최장 3년이다. 약 한달동안 143건이 접수될 만큼 호응이 높아 성공했다는 평가. 이 은행도 서울의 개인택시기사에 한정, 담보없이 1인당 500만원 한도 내에서 최장 3년까지 빌려주고 있다. 금리는 연 12%.(02-729-6757)
이밖에 국민 신한 등 많은 은행에서도 공무원 교사 군인 등 퇴직금이 보장된 직업군만을 특별 관리, 무보증 신용대출을 하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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