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잠재손실 100% 반영땐, 6곳 BIS비율 8% 미달

  • 입력 2000년 8월 5일 00시 27분


은행들이 앞으로 발생할 잠재손실을 경영 실적에 100% 반영할 경우 제일 신한은행은 13%를 넘는 반면 한빛 외환 서울 평화 등 4개 시중은행과 광주 제주 등 2개 지방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월말 현재 8%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반은행들은 6월말 결산을 토대로 BIS비율을 산정, 5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BIS비율을 산정하면서 잠재부실을 임의대로 반영해 산출한 비율과 100% 반영한 비율을 모두 산정했는데 100% 반영했을 때를 기준으로 할 경우 총 6개 은행이 8%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은행의 경우 13.72%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13%, 대구은행은 12%였으며 전북은행 11.78%, 한미은행 11.75%, 국민은행 11.13%, 주택은행 11.03%, 부산은행 11.01% 등이었다.

한편 잠재손실을 은행 임의대로 반영했을 때 BIS비율은 한빛은행이 50%를 반영해 8.8%, 외환은행은 56%를 반영해 9.3%, 서울은행은 26%를 반영해 9.31%로 각각 맞췄다.

외환은행의 경우 예금보험공사에 매각한 한보의 부실자산 2200억원 어치에 대해 풋백옵션이 행사되지 않는다면 8%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제출한 BIS 비율이 적정하게 산출됐는지 판단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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