首長없는 재경부 분위기 어수선…李장관 금성맹장염 입원

  • 입력 2000년 8월 6일 18시 22분


우리 경제를 사실상 주도하고있는 재정경제부가 수장(首長)공백의 상황을 맞고있다.

이헌재(李憲宰)장관의 급성맹장염으로 돌연 입원했기 때문이다. 개각을 앞두고 경질설이 나와 어수선한 터에 그동안 정력적으로 활동해온 이 장관까지 쓰러지자 재경부 직원들은 심란해하는 표정이다. 한 간부는 누가 뭐래도 이장관은 외환위기과 구조조정으로 슬기롭게 극복한 탁월한 관료였다 면서 최근에 와서 실정책임론이 나오는 것도 가슴이 아픈데 병까지 얻어 수술을 했으니 참으로 안타갑다 고 말했다.

재경부는 일단 비상체제에 들어가 엄낙용(嚴洛鎔)차관이 장관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사태등 워낙 큰 현안이 산적해 있어 애로를 겪고있다. 이 업무들은 이 장관이 주도 해온 것들로 그의 결심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 장관도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다 며 절대요양을 하라 는 의사의 지시를 어기고 비서관을통해 병실에서 직접 보고를 받고 있다. 주욕구장들도 병원으로달려와 재경부를 세브란스병우너으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

이 장관은 이에앞서 지난 4일 오전 7시40분경 출근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을 나서다 갑자기 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서울 영동 세브란스병원에서 급성맹장 수술을 받았다. 신동규(申東奎)재경부 공보관은 이장관이 과천 병원을 전전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며 복통을 느낀 후 곧 바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의사들도 수술에 최선을 다 해 주었다 고 공식 해명했다. 신 공보관은 수술 경과가 매우 양호해 수요일인 9일경 퇴원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평소 부부 금술이 좋기로 소문난 부인 진진숙(陳眞淑)여사가 병실을 지키며 간호하고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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