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통합법인 출자3사 분담금 합의

  • 입력 2000년 8월 8일 19시 16분


빅딜 이후 통합에 진통을 겪어온 철도차량의 통합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최근 금융권의 지원을 못받아 부도 위기에 몰렸던 통합법인은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8일 산업은행에서 개최된 통합법인 사업구조조정 위원회에서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철도차량 3사가 한진 소유의 경북 상주 부동산과 공장 등 자산을 통합법인에 넘기되 평가액 322억원에 대해 각각 3분의 1씩 분담, 출자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합법인으로 이관된 현대정공의 영업권(350억원 상당) 중 현대정공과 통합법인간 기술 이전 계약(20억원)을 인정하고 나머지 330억원에 대해서는 출자 3사가 지분 비율에 따라 출자 방식으로 부담한 뒤 감자 조치하기로 했다.

출자 3사가 이미 수주한 적자 사업의 손실분은 당초 618억원으로 평가됐으나 재평가에서 현대정공 112억원, 대우중공업 32억원, 한진중공업 301억원 등 445억원으로 줄어들어 출자 3사의 부채 부담이 덜어지게 됐다.

통합법인은 이번 타결을 계기로 지분 50% 범위 내에서 올해 말까지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프랑스 알스톰 등 외국 업체와 본격 협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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