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4P 급등 710선 회복…금리 연중 최저치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27분


현대사태의 조기해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 이상 급등해 710선을 회복했으며 금리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44.15포인트(6.62%) 상승한 710.23으로 마감해 상승률과 상승폭이 올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코스닥지수도 소폭인 1.81포인트 오른 119.07로 마감해 1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2일 이후 4일 만에 60포인트 가량 빠져서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던 차에 정부의 강경선회에 따른 현대문제 조기해결 기대가 투자 분위기를 띄워주면서 주가가 장중에 한번도 밀리지 않고 710선에 안착했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업 이외의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그룹 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계열분리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날까지 연중 최저치 행진을 벌였던 SK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워낙 거세 현대그룹 문제가 또다시 삐걱거리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750선까지도 추가상승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전 세계적인 기술주 조정, 미국과 한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은 여전하므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영업실적이 호전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날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는 각각 전날보다 0.04%포인트와 0.07%포인트 떨어진 8.94%와 7.77%를 기록해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줄 만한 현대문제 물가불안 개각 구조조정 등의 악재가 모두 노출됐으며 이제 수습만 남았다는 기대감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한은 김한성 조사역은 “장 막판에 농협과 시중은행 등의 메이저들이 채권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해 내일도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현진·이철용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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