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괴 위장수입 탈세혐의 LG상사 압수수색

  • 입력 2000년 8월 9일 19시 01분


서울지검 외사부(김성준·金成準 부장검사)와 서울세관은 9일 LG상사가 수입한 금괴를 실제로는 국내 수요업체들에 판매했으면서 해외로 재수출하는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만들어 부가가치세를 탈루한 혐의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과 세관은 이날 오전 LG상사 사무실과 금 도매업체 대표 임모씨(50) 사무실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했다.

LG상사는 지난해 3월에서 9월 사이에 수입한 금괴 8700㎏ 중 일부를 임씨 등에게 판매했으면서 원자재로 재수출한 것처럼 수출계약서류를 꾸며 부가세를 불법 환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LG상사는 “98년부터 금을 수입해 국내 도매업자에게 공급했으며 이들 중 금을 다시 수출하는 업자들에게는 신용장 등을 확인, 부가세를 제외하고 판매해왔다”며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부 도매업자들이 수출용으로 구매한 금괴를 국내 내수용으로 판매한 뒤 도주해 우리가 세금을 탈루한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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