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해외 대형프로젝트 잇달아 수주

  • 입력 2000년 8월 13일 17시 50분


종합상사들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등에서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 모처럼 수출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유가로 돈주머니가 두둑해진 산유국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주하고 동남아 국가들도 석유와 가스 등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덕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가나의 열병합 발전소(5000만달러 규모) 및 송유관(4000만달러) 플랜트 입찰에 참여, 계약체결 직전 단계에 있으며 카자흐스탄 카작무스 동광 개발사업 성공 사례를 토대로 중국과 몽골 등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에 앞서 이달초 SK건설 등과 함께 44억달러 규모의 앙골라 정유공장 및 해양설비 프로젝트를 수주,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사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나이지리아와 공사 규모 15억달러의 정유시설 및 해양설비 개발 프로젝트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상사는 오만 부카 유전과 러시아 사하공화국 에렐 유연탄광, 호주 엔샴 유연탄광, 필리핀 디디피오 금-동광 개발사업 등에 잇따라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시베리아가스전,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등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LG는 또 오만 소하르 정유공장(10억달러)과 리비아 아자위야 정유공장(4억달러) 건설 입찰을 따내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대우는 지분 투자했던 페루 8광구 유전, 오만 LNG 프로젝트, 베트남 가스전 등에서 이미 상당액의 배당이익을 실현하고 있으며 최근 미얀마와 대규모 석유 광구독점 탐사계약을 맺었다. 다음 주에는 필리핀 하노이에 대형 제지설비 공장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가스 전력 담수 통신 관련 프로젝트 규모가 올해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에 대거 참가하는 한편 이달말 이 지역 무역관장들을 불러 시장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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