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 일본인에 곧 개방"

  • 입력 2000년 8월 15일 15시 49분


금강산이 곧 일본인 관광객에게도 곧 개방된다.

현대아산은 18일 현대전자 및 현대상선의 일본 도쿄(東京)법인에 근무하는 현지 일본인 30명과 재일교포 11명 등 41명이 금강호와 풍악호편을 이용해 금강산을 관광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에게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해외동포에 대해 제한없는 금강산 관광을 허용한다고 약속한 데 따른 첫 조치다.

북한은 그동안 조일수교협상 등 정치적 이유로 인해 일본인 관광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향후 경협사업에서 일본 등 선진국의 협력을 얻으려는 의도에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대는 이번 조치로 연간 20만명의 일본인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일본 등 외국기업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호텔과 골프장을 포함한 종합위락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이와관련 금강산 개발에 관심있는 기업 관계자 및 관광업자 50명이 이달중 투자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장전항 등 현지 답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현대는 밝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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