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사는 주부 김금자씨(35). 지난주 시댁에 들렀다가 전화기가 낡은 것을 보고 무선전화기로 새로 장만해 드리기 위해 가까운 전자제품 전문매장에 들렀다. 진열된 전화기 종류만 100여종. 가격도 1만원부터 4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이마트의 전화기 구매담당 김동규대리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특수한 기능이 부가된 제품이나 독특한 디자인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전화기〓귀가 어두운 노인에게 좋은 난청자용 진동전화기가 나와있다. 대이통콤 제품으로 수화기를 관자놀이 부근에 밀착시키면 상대방의 음성이 또렷하게 들리는 것이 특징.
혼자 지내는 노인들을 위한 ‘응급상황 알림 전화기’는 목걸이용 별도 송신장치가 있어 위급한 상황 때 버튼만 누르면 경찰서나 병원으로 자동 연락된다.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어 음란전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발신자확인전화기는 이미 개발돼 있다. 그러나 사생활보호 문제로 국회에 관련법안이 계류중에 있어 시장에 선보이는 시기는 미정.
▽아이디어 전화기〓전화기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누드 전화기’는 신세대에 인기. 가전제품의 ‘누드화’경향에 발맞춘 제품이다. 네온등이 내장돼 전화가 울릴 때 형광색 불빛이 반짝이는 것도 있다.
이어폰으로 통화할 수 있는 핸즈프리기능의 ‘사오정 전화기’는 통화량이 많은 사무실 여직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체가 다양해지고 모델도 풍부해졌다.
▽첨단 전화기〓본체는 유선, 휴대장치는 무선이던 기존‘유무선 전화기’와 달리 본체와 휴대장치가 모두 무선인 ‘무무선 전화기’가 최근 선보였다. 별도의 충전기가 내장돼 정전때 ‘먹통’이 되어버릴 염려가 없는 제품도 있다.
버튼 하나로 인터넷을 통해 일반전화기와 인터넷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터넷 전화기’는 전화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첨단 제품. 단 전화를 쓰려면 PC로 인터넷에 접속한 상태여야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있는 LG전자의 화상전화기는 상대방도 같은 전화기를 갖추고 있어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40만원대.
▽인테리어 전화기〓클래식 전화기가 인테리어 소품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만 복고풍일뿐 전화를 거는 방식은 다이얼대신 버튼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오디오와 세트로 디자인돼 집안 전체 분위기를 통일시켜주는 인테리어형 전화기는 신세대 신혼부부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구분 | 특징 | 모델명 | 업체 | 가격 |
기능성 전화기 | 응급상황알림 | TC119 | 대이통콤 | 22만5000원 |
난청자용진동 | TA311 | 8만8000원 | ||
발신자확인 | 출시 예정 | 각 사 | ||
아이디어전화기 |
핸즈프리 | YT-8000 | YTC | 2만5000원 |
ADT-1002 | JOB-TE | 2만2000원 | ||
누드 디자인 | SP-F007 | 삼성전자 | 1만9800원 | |
네온등 채용 | HA-555P | 대명 | 4만원 | |
첨단 전화기 | 무무선 방식 | GT-9771 | LG전자 | 29만1000원 |
인터넷전화 | EIP-210 | 세주 씨엔씨 | 7만원대(판매예정) | |
인테리어 전화기 | 클래식디자인 | TL-2210N | 텔레 | 6만6000원 |
SW-2504CH | 콘에어 | 2만9000원 | ||
오디오세트형 | MUTECH-810 | 태광 | 24만8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