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대표이사 김충식·金忠植)은 신입사원들에게 ‘광고 작성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입사 직후 1주일간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마지막날은 신입사원들이 직접 광고를 제작해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5, 6명씩 조를 짜 낮에는 회사 공식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밤에는 남아 신문 광고용 문안과 그래픽을 제작하느라 아이디어를 짜낸다.
최근 입사한 21명중 최우수팀은 ‘네이비 실(navy seal·미 해병대에서 따온 이름)’로 광고문구는 ‘세상 모든 이의 꿈, 그 꿈과 함께 항해합니다’가 뽑혔다. ‘마린 보이스’팀은 현대상선이 금강산 관광선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광고 컨셉트로 삼아 ‘이제 민족의 희망을 나르겠습니다’를 발표했다. 97년에는 신입사원이 제작한 광고문안을 일부 수정해 실제 신문광고에 사용하기도 했다.
김학수(金鶴洙) 홍보부장은 “각 부서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빨리 익히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최우수팀으로 뽑힌 유재욱(柳在旭·27·회계부)씨는 “1주일간 팀워크를 이뤄 광고를 만들면서 짧은 시간에 회사에 대해 깊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