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상장할 때는 주당 14달러에 공모했는데 작년말 나스닥 시장의 폭발적 상승에 동참하면서 한 때 주당 150불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스닥 시장의 거품이 걷히면서 급전직하 공모가와 비슷한 주당 15불까지 하락을 보인 대표적인 버블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레드햇사에 햇살이 비치는 소식이 발표됐다. 레드햇사의 대표적인 상품은 Red Hat Linux(레드햇 리눅스)라는 컴퓨터용 운영시스템.
이 제품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우즈에 필적하는 리눅스라는 운영시스템의 대표격이다.
서버 운영 시스템의 점유율에서는 선전하고 있으나 개인용 PC사용자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이기도 하다.
이러한 레드햇사의 Linux시스템을 대형 컴퓨터 업체인 IBM에서 컴퓨터 판매시 기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신화 이면에는 IBM과의 협력이 결정적으로 주효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러한 뉴스를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80년에 IBM PC에 기본으로 탑재된 MS―DOS로 인해서 지금은 IBM이 넘보지 못할 거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우에도 그 시작은 지금의 레드햇사와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레드햇사의 경우에는 IBM뿐만이 아니고 모토롤라나 에릭슨과 같은 통신사와 손잡고 가정용 전자제품이나 통신제품의 임베디드(Embedded)칩 개발에도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맺게되면서 훨씬 폭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뉴스를 발판으로 레드햇사의 주가가 단 며칠 사이에 50%나 급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직 전성기 때의 주가와는 격차가 크지만 제2의 마이크로소프트를 꿈꾸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되고 있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myj@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