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무역협회와 하주협의회 등에 따르면 중동항로운임협의체(IRA) 회원사들은 다음달 15일부터 중동으로 나가는 컨테이너 화물 운임을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0달러,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00달러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 항로는 현재 TEU당 800∼900달러, FEU당 1500∼1600달러의 운임이 적용되고 있다.
중동 내수시장 활성화로 아시아-중동간 교역량과 해상 물동량이 늘어났고 유가 인상으로 운임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는 것이 IRA측의 설명.
유럽운임동맹(FEFC)과 지중해항로운임동맹(MEDFEC)도 TEU당 1100∼1200달러, FEU당 2200∼2400달러인 수송운임을 이달부터 각각 350달러, 700달러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또 유가 인상을 이유로 유가할증료(BAF)도 TEU당 65달러, FEU당 130달러로 4∼8달러 올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미주 항로의 FEU당 운임도 5월 2100달러에서 3개월 사이에 400달러 가량 올랐다.
무역업계에선 컨테이너 운임 인상이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나빠진 수출채산성을 더 악화시킬까 걱정하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