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금융업 M&A급증…상반기 376건

  • 입력 2000년 8월 18일 18시 24분


경기회복에 따라 기업들이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부실기업 매각 등 기업구조조정이 활기를 띠면서 정보통신과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인수 합병(M&A)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발표한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수 합병 건수는 376건으로 작년 상반기의 253건보다 48.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1건에서 98건으로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은 152건에서 278건으로 82.9% 늘어났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정보통신 및 방송이 22건에서 102건으로 무려 363.6%, 금융업이 24건에서 59건으로 145.8% 급증해 이 분야의 신규진출과 구조조정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신장과 정보기술(IT) 관련 사업의 호황, 금융권의 활발한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업종 진출 열기를 반영해 비계열사간 인수 합병은 294건으로 82.6% 늘었지만 계열사간 인수 합병은 82건으로 10.9% 줄었다.

형태별로는 주식취득이 151건(40.2%)으로 가장 많고 △회사신설 103건(27.4%) △ 임원겸임 48건(12.8%) △합병 영업양수 각각 37건(9.8%)의 순. 서로 다른 업종간의 인수 합병이 전체의 76.9%(289건)를 차지했다.

30대 그룹의 인수 합병은 74건에서 144건으로 2배 가량 늘었으며 외국기업과 우리나라 기업 사이에 이뤄진 인수 합병은 68건으로 17.1% 감소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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