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점포확장 경쟁 치열

  • 입력 2000년 8월 22일 19시 17분


대형 유통업체들의 점포 확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롯데 신세계 삼성테스코 해태유통 등 유통업체들은 지방과 수도권 상권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달말부터 잇따라 새 점포를 열 계획이다.

롯데마그넷은 30일 충남에 천안점을, 다음달 6일 광주에 매장면적 4200여평의 광주점을 연다. 연말까지 4, 5개의 지방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

신세계는 17일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을 개장한 데 이어 31일에는 매장면적 3200여평 규모의 이마트 진주점을 연다. 연말까지 천안 목포 군산 대구에도 각각 이마트를 열 예정이다. 내년에는 서울 성수동과 경기 평택 등 수도권에도 점포를 개설하게 된다.

삼성테스코는 지방보다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전략. 대구와 부산의 2개 점포로만 이뤄진 ‘지방 할인점’ 이미지를 벗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위해 30일 홈플러스 안산점을, 다음달 21일 북수원점을 열고 연말까지 수도권과 영남지역에 5개 내외의 점포를 연다. 이어 내년에는 서울 영등포 동대문, 경기 김포, 인천 등 수도권에 4개 점포를 내고 울산, 강원 춘천, 광주에 각각 점포를 내 2005년까지 전국에 55개 점포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슈퍼마켓 업체인 해태유통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진행중인 ‘신규출점전략’에 따라 25일 경기 용인시에 해태슈퍼마켓 수지점을 열고 31일까지 개점 기념 사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해태유통영업부 02―440―0933)

한편에서는 대형 유통업체의 출점경쟁이 빈사상태인 지방상권을 그나마 잠식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시장규모가 한정돼 있는 데다 경쟁은 치열해 자칫 제살 깎아먹기 식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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