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선두주자〓현대증권은 5월 서울 여의도 63빌딩 54층에 ‘리치(Ritchie) 63시티 오피스’를 개설했다. 63빌딩 54층은 대한생명 최순영회장 집무실이 있던 곳으로 ‘우량 고객’을 위해 고급 스카이라운지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했다.
현대증권은 또 미국 로체스터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고 메릴린치증권에서 컨설턴트로 활약했던 이재형씨를 리치사업본부장으로 임명해 국내에 종합적 자산관리서비스 정착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 코엑스에 2호점을 낸 데 이어 10월에는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빌딩에 3호점을 열기로 했다. 앞으로 2002년까지 서울 주요 지역과 전국 광역시에 1개 이상의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지점 개설이 상대적으로 빨랐지만 한동안 주춤했던 삼성증권도 종합적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3월 서울 청담동에 ‘S&I클럽’을 열어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곧 2, 3호점을 열기 위해 제도와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이밖에 굿모닝증권은 ‘굿브랜치’, E미래에셋증권은 ‘휘트니스클럽(가칭)’ 등을 통해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자산관리 사례〓여유자금 1억원이 있다고 가정할 때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액을 주식투자에 쓰기에는 불안하고 은행 이자는 너무 적어 투자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현대증권 리치사업본부 정문찬차장은 “당분간은 안정성에 비중을 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며 “6개월이 지난 뒤에는 여건이 나아져 좀 더 공격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차장은 다음과 같은 운용사례를 추천했다.
초기 6개월간에는 전체 자금의 85%를 비과세 국공채 펀드와 확정형 금리상품 해외 뮤추얼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고 나머지 15%만을 블루칩과 금융주 등에 넣어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추천했다.
6개월 후에는 증시 주변 여건이 호전되고 시장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금의 40%를 투신 회사채 펀드에 넣고 20%씩은 증권거래소 블루칩 및 증권주와 코스닥시장에 각각 투자하도록 조정하고 나머지 20%는 비과세 국공채 펀드에 계속 넣도록 했다.
정차장은 “운용전략을 짤 때는 투자기간과 투자성향 목표수익률 운용자금의 용도 등을 우선 고려한다”며 “이번에 추천한 투자방법을 활용한다면 은행이자율보다 2, 3%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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