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카드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새로운 고객 확보에 나선 신용카드사들이 여성 고객 공략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카드사마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가미한 여성 전용카드를 선보이며 ‘손님’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 삼성카드는 ‘지엔미 카드’, 국민카드는 ‘e―퀸즈 카드’, 외환카드는 ‘아이미즈 카드’, LG캐피탈은 ‘LG레이디 카드’라는 이름으로 각각 여성 전용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왜 여성을 노리나〓여성 전용카드는 이미 97년부터 등장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여성이 소비의 핵심 주체로 부상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추세. 여성이 남성에 비해 연체 빈도나 사고 빈도가 낮다는 점도 카드사들이 여성 고객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카드사들이 주요 타깃으로 삼는 연령층은 20, 30대의 젊은 층.
▽여성전용카드의 특징〓쇼핑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취향을 고려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많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삼성카드는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E마트 등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LG캐피탈은 롯데백화점과 제휴, 2∼3개월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다. 국민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연 100만원까지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외식비나 레저비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특징. 외환카드는 롯데월드 무료입장, 캐리비안베이 동반가족 할인, 설악 워터피아 동반가족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전국 8대 놀이공원의 무료 입장서비스와 전국 44개 영화관 예약할인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LG캐피탈은 놀이공원 극장 외식업체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프로축구 관람료 할인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카드사별 기타 서비스〓외환카드와 LG캐피탈은 회원이 얼굴에 상해를 입었을 때 일정 한도내에서 성형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국민카드는 ‘e―퀸즈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1등 1000만원 등 매달 5000만원을 1230명에게 시상하는 ‘복권형’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또한 현대정유 주유소를 이용할 때 2%를 할인해주고 있다. 삼성카드는 에스오일 주유소에서 정유를 할 때 리터당 30원씩을 적립해주고 있으며 전국 3만여 보너스클럽에서 최고 이용금액의 5%까지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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