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카드명세서와 함께 온 DM "짭짤하네"

  • 입력 2000년 8월 22일 22시 31분


신용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를 담은 편지봉투는 늘 두툼하다. 명세서는 한 장밖에 안되지만 이런 저런 DM(Direct Mail·상품 이벤트 등을 소개하는 각종 가이드)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 카드 이용 고객들은 대개 명세서만 확인한 뒤 DM은 열어보지도 않은 채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DM을 꼼꼼히 읽어보면 ‘훌륭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업체별로 DM 내용을 보면, 비씨카드의 경우 매달 퀴즈를 내고 응모 고객 중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냉장고 가스오븐레인지 등 사은품을 선물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놀이공원, 외식업체 등의 할인 쿠폰과 항공권 및 호텔 할인 예약, 사진촬영, 포장이사 등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LG캐피탈은 ‘시드니 축제’ 등 이벤트와 꽃배달 서비스 등 생활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DM에 담고 있다. 삼성카드의 DM은 이벤트 뉴스 여행 서비스 등의 섹션으로 구분돼있다. 이벤트 섹션에서는 매달 바뀌는 각종 경품 이벤트와 현금 이벤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며 뉴스 섹션은그 달에 주목해야할 사은행사나 카드 신상품에 대한 설명 등을 담고 있다.

다이너스카드는 DM을 통해 통신판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결혼기념일 축하 카드를 발송하는 게 특징. 또한 문화계 소식, 휴양지 소개 등으로 DM을 꾸미고 있다. 이밖에 아멕스카드는 매달 비즈니스 에티켓, 골프 소식 등을 담은 40페이지 분량의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있으며 국민카드는 여행, 통신판매, 보험 등 생활 편의상품과 서비스를 별도로 제작, 배포하고 있다.

▼DM 100% 활용법▼

▽그달의 이벤트를 확인하라〓최근 카드사마다 각종 경품과 현금을 동원한 이벤트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므로 적절히 활용한다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사용 대금보다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무이자 할부를 확인하라〓기간별, 가맹별로 다르므로 꼭 사야 할 물건은 무이자 할부 기간에 맞춰 해당 가맹점에서 구입하는 게 생활의 지혜.

▽달라지는 서비스나 약관에 주목하라〓과거의 서비스만 생각하다 의외의 낭패를 당하는 수가 있다. 수수료율이나 약관이 변경되는 것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신상품을 눈여겨보라〓제휴 바람이 불면서 최근 신용카드사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담은 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상품은 대부분 특화 서비스를 가지고 있으므로 본인에게 필요한 서비스인지를 눈여겨보는 게 중요하다.

▽할인서비스를 활용하라〓호텔, 콘도 할인 서비스 가운데는 최고 70%까지 할인해주는 것도 있다. 또 매달 파격적인 가격의 여행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출장이나 여행 직전에는 모아놓은 DM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생활편의 서비스를 챙겨라〓신용카드사는 생활과 관련된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를 취급한다. 꽃배달 서비스, 이사 서비스, 인테리어 서비스 등 실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리저리 찾아 헤매지 않아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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