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山 vs 江 아파트 투자 가치 어디가 더 높을까?

  • 입력 2000년 8월 27일 18시 31분


산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값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강이 보이는 아파트와 산이 보이는 아파트 가운데 어떤 것이 더 투자가치가 높을까? 산이 보이는 아파트와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본다.

■적정 프리미엄은?

한국감정원 백우희 컨설팅팀장은 “강변 아파트도 마찬가지지만

공식화된 계산법은 없다”면서 “다만 서울시내 여러 아파트들의 거래 가격을 비교해 보면 산이 보이는 곳은 평균 7∼12% 높아 이를 산을 볼 수 있는 조망권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보면 된다”고 말한다.

물론 지역별로는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의 거래가격이 20%

가까이 차이나는 곳도 있다. 대모산이 보이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H아파트가 대표적인 예. 30평형의 일반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3억4000만원이지만 산이 보이는 곳은 무려 17%가 비싼 4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이같은 가격차는 강이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의 가격차가 최고 30%에 이르는 한강변아파트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것. 이에 대해 백 팀장은 “한강변 아파트는 대개 고소득층을 겨냥해 지어진 대형 아파트가 많고 산을 낀 아파트는 서민용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이라며 “서민층은 전망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산과 강 어떤 게 더 비쌀까?

산을 끼고 있는 아파트보다 한강변 아파트가 인기도 높고 비싸다. 이 때문에 ‘산’보다는‘강’이 좋다고 단정하기 쉽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강변 아파트는 대부분 도심에 가깝고 교통 여건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산을 낀 아파트는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시 외곽에 위치, 교통도 불편하고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 결국 이같은 차이가 가격과 인기의 격차를 가져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동일한 입지라면 강보다는 산의 환경 프리미엄이 더 크다는 주장도 있다.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 안명숙 차장은 “6월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42평형을 조사한 결과 한강만

보이는 곳보다 남산만 보이는 곳의 시세가 최고 5000만원 더

비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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