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 조기경보지수 첫 개발…동아일보-LG 공동

  • 입력 2000년 8월 29일 19시 03분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금융시장의 불안요인과 미시적 동향및 외환위기를 동시에 예보해주는 금융시장 조기경보지수가 국내 처음 개발됐다.

동아일보와 LG경제연구원은 29일 향후 2∼3개월의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조기에 체크할 수 있는 금융시장 조기경보지수를 공동 개발,월 한차례씩 공식 발표한다.

동아일보는 97년 외환위기의 발생이 사전 경보장치를 갖추지 못한데 큰 원인이 있다고 판단해 사전에 외환위기 및 금융위기를 감지하고 예방할수 있도록 이 지수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금융시장 조기 경보지수는 자금사정 지수, 외환위기 경보지수, 기업 내재가치 지수, 도산예상 확률지수 등 4가지.

금융위기 경보지수는 외국 금융기관에선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금융시장 조기경보지수를 보면 금융시장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조기경보지수의 선행성을 고려할 때 향후 금융시장을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자금사정 지수는 7월이 3.22로 전달의 2.56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일부 수출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들의 매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내부적인 자금 수요가 점차 증가압력을 받고있는 반면 금융기관 자금공급 능력은 크게 회복되지 못한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위기 경보지수는 7월 0.86으로 6월의 0.62에서 상승했다. 외환위기 경보지수가 높아지고 있지만 외환위기 직전인 97년8월에 2.30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아직은 위험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의 내재가치가 하락세로 반전했으며 주가 및 재무제표 정보로 산출한 도산예상 확률지수도 소폭 반등해 최근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부채규모가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은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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