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메시징서비스(UMS) 솔루션업체인 브리지텍은 지난달 16일 골든벨 제도를 도입했다. 7월 전직원 46명이 참가한 수련회에서 쏟아져 나온 회사발전방안 가운데 하나를 가시화한 것. 기술연구소의 한 직원이 “다른 팀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좋은 일이 생기면 같이 축하하면서 정보를 공유하자”고 제의한데서 비롯됐다. 종소리가 울리면 그날 저녁은 회식이 펼쳐지는데 비용은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25일 오후2시 회사 정문에 설치된 높이 20㎝ 크기의 금색 종이 처음으로 요란하게 울리자 직원들이 모여들었다. 종을 울린 사람은 이상만 재무담당 이사. 한국통신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컨소시엄에 0.05%의 지분을 배정받은 것을 함께 기념하자는 것이었다. 직원들은 회사 근처로 옮겨 축하의 맥주잔을 들었다.
이상호 사장은 “벤처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사내문화가 비교적 자유스러운 편이지만 과중한 업무로 사원들간의 정보공유나 친목의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친목 도모와 사내 정보 공유가 골든벨 제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