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8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공산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7월보다 0.8%, 작년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올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소비자물가는 4∼5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안정세를 유지하다 7월부터 오름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공업제품 가격이 전월보다 1.0% 상승한 것을 비롯, 의보수가 인상으로 투약 및 주사료가 33.2% 오르고 시내와 시외버스 요금이 각각 3.5%와 9.6% 인상되는 등 공공요금이 1.9% 상승했기 때문. 특히 서민들의 물가 체감도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버스요금 감기약 포도 달걀 휘발유 등이 오름세를 주도해 작년 8월보다 4.1%, 작년 1∼8월 평균보다는 3.2% 뛰었다.재경부 관계자는 “9월에는 추석을 전후해 농수축산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다 고유가 추세가 장기화될 기미마저 보여 걱정”이라며 “하지만 8월말까지 총 상승률이 1.8%에 머무른만큼 올해 정부 목표인 물가상승률 2.5% 이내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