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유화업체, 국산마늘 사주기 운동

  • 입력 2000년 9월 1일 18시 43분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업체들이 국산 마늘 사주기 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2개월전 벌어진 한국과 중국의 마늘분쟁 과 관련, 중국측 무역보복으로 엉뚱하게 피해를 입었던 업체들. 마늘분쟁 타결로 수출은 재개됐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중국산 수입마늘로 마늘농가가 피해를 입자 돕기 에 나선 것.

1일 농협에 따르면 LG전자는 구미 창원 평택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추석맞이 마늘 사주기에 나서 이날까지 5000박스(15t)를 구입신청했다. 또 LG주유소에서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늘판매를 대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마늘 20t을 회사 외식사업용으로 구입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도 1일부터 시작해 2일까지 회사내에 마늘 직판장을 마련,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늘 사주기 운동을 벌인다.

폴리에틸렌 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도 소속회원사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여 총 60t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마늘 사주기 운동은 농협측이 제안, 업체들이 흔쾌히 받아들여 이뤄졌다. 농협관계자는 한지형 마늘의 경우 가격이 폭락해 작년 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면서 전자업체들이 중국과의 마늘분쟁으로 피해를 입었는데도 농가돕기에 나서 고맙다 고 말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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